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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디자이너의 '누타입(김진희 디자이너)' 스튜디오 어택 후기

2026. 1. 17. 09:00FDSC.txt/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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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체 디자인과 서체 디자이너를 ‘디자인의 디자인,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서체는 디자이너에게 가장 일상적인 도구이자 동시에 작업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메모부터 공공기관의 안내문, 계약서 같은 무게 있는 문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타인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매개체이기에 서체는 형태적으로 아름답기 전에 오래 가야 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괜찮은가?”를 먼저 묻게 되는 디자인. 그것이 내가 느끼는 서체 디자인의 무게감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스튜디오 어택에 참여해 누타입의 세 디자이너(김슬기, 김진희, 이수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업들이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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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장 깊이 와닿았던 점은 서체가 결국 기획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누타입 디자이너들은 “왜 이 서체를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는데, 더불어 형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서체가 쓰일 맥락과 환경·전달하려는 감정과 메시지까지 함께 고민하며 작업하고 있었다. 멋진 글자를 만드는 일 보다는 기획의 언어로 시각을 설계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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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조형, 감각과 구조. 그 사이를 오가며 디자인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디자인은 결국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떠올리며, 스튜디오 어택에서의 배움을 앞으로의 작업 속에 하나씩 녹여가고 싶다.

 


이현진 디자이너의 2025년 하반기 FDSC 스튜디오 어택 참가 후기입니다.

전체 글은 FDSC.txt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fdsctxt.oopy.io/2ea2369e-a95e-8072-808c-ed8bafce2a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