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txt] 한지인 디자이너의 '요정 동료'
2022. 2. 4. 16:35ㆍFDSC.txt/아티클
조금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비워진 곳, 멈춰진 시간에는 언제나 요정이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한다. 그 공간을 붙잡고 있는 요정을 상상한다. 무언가 그 안에서 바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다. 좋은 냄새와 따뜻한 빛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만 같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조용한 공백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든든한 동료 같은 요정 말이다. 내가 정신없이 무언가를 채워가는 동안에는 알아채기 힘들었던 새로운 에너지를 바지런히 가꾸며 때를 기다리는 그런 따뜻한 기분이 든다.
비어있는 곳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하고 네 기준으로 완성해와 봐” 어쩌면 그때 이후로 비어있는 곳, 멈춘 시간에 요정이 함께하고 있는 것 아닐까? 채워진 곳이 아닌 비어있는 곳, 멈춰있는 것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된 한지인 디자이너의 이야기 FDSC.txt를 확인하세요!